그런데 정말 실감이 안나는군요 제가 술,담배, 운전면허증을 따거나 할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는게.
사실 실감이 안 날수 밖에없는게, 저는 아직도 고삼입니다. 유학 하면서 이런저런 사정때문에 1년꿇었으며 올해 대학 시험을 본다고 해도 실제로 입학은 내년이기에 올해 대학교 2학년인 한국 시절 친구들과는 3년의 격차가 생기고, 또한 베네수엘라에 고립되어 살면서 현실감각을 많이 잃엇습니다.
생각해보면 정말로 빠르게 지나간 4년 이로군요. (제가 유학한 시절입니다)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빈말로도 공부를 잘했다고는 못하겠습니다만(절대로 놀지만은 않았다고 단언합니다) 학교가 미션스쿨인지라 여기저기 봉사하러다니고 아마존에 2번 선교하러 갔다오고, 월드컵을 1번 보았으며 wbc는 두번, 대통령이 바뀌고 또 죽었으며, 부모님과 싸우고, 잊을수 없는 경험도 하였으며, 좋아하는 사람도 생겼습니다 (절대로 내가 좋아한다고는 말 못하지만).
참 시간 빠르군요, 마치 빠르게 달리는 차 안에서 밖을 내다본것만 같습니다. 본건 확실하지만 주변 풍경에 섞여들어 막상 기억하려면 희미해진... 그런느낌입니다. 지금은 특례 시험보러 국어와 영어를 공부중입니다. 한국어가 영어보다 어렵다는걸 절절히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맞춤법의 예외조항들은 저를 두번세번 난도질 하는군요.
왤까요? 눈물이 나는건. 지난 4년간의 생활이 드디어 끝을 보는군요. 올해 6월 졸업식이 끝나면 저는 베네수엘라를 나가게 됩니다. 제인생의 한 부분이 끝난다고 생각하니 괜히 감상적이 되는것 같습니다. 앞으로 당분간 베네수엘라에 돌아올 일도 없겠죠. 최소 4년 최대 10년이상 한국에서 지내게 될테니까요.
부모님께는 그저 죄송한맘뿐입니다. 21년간 함께지냈는데 아직도 저는 부모님 마음을 다 이해 못하겠군요. 사랑합니다 라는 말 몇마디로는 도저히 표현이 안돼는 안타까운 맘뿐입니다. 생각해보면 부모님 덕에 입시지옥도 우회하고 돈으로도 살수없는 경험을 하였으며, 무엇하나 부족함없이 편하게 지내왔습니다. 키가 180이상 위너로 만들어 주신것도 부모님이구요 후후. 평균키 160-170집안에서 저랑 제 동생만 180넘어요 후후후후. 생각해보면 제가 가진 모든것이 부모님 것 이로군요.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부모님은혜는 하늘보다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에게 부모님은 제 모든것 이기도 합니다. 절대 싫은 얼굴 하시지 않고 늘 언제나 사랑과 매,주먹과 밥으로서(?)로서 다스리신 부모님 사랑합니다.
21년입니다. 20살생일때도 이렇게 까지 감상적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21살 생일로서 저는 사회생활의 초기단계에 발을 걸치게 될것이며 여러가지 일들을 겪게 될겁니다. 앞으로 겪게될 일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가슴이 터질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한 두렵습니다. 제가 예측하지 못하는 미래가 저는 두럽습니다. 지금까지는 보호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제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남에게 상처를 주면 배로 받는다는것을 몸으로 겪어야 하며, 또 은혜를 받는다면 돌려줘야한다는것을 저는 배워야 합니다. 저는 미래가 기대됩니다.
사람의 인생은 깁니다. 하지만 대략 그 인생의 4분의 1을 끝낸지금 저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을까요? 인생의 가장 중요한 분기점에 서서 저는 고민합니다. 과연 나의 길은 어디로 향해있으며 언제 어디서 어떻게 굴곡을 만날것이지 또한 어떻게 끝날것인지. 혼자 자문해보지만 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결국 걸어봐야 알 일 이겠지요.
긴 넋두리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생각을 풀어놓으니 가슴의 두근거림이 좀 나아 지는군요. 대학 합격 기원해주시면 더더욱 감사하겠습니다(;;;;;;)